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당초 지난 15일까지였던 정기검사 기간을 일주일 연장했고, 필요시 일주일 단위로 연장할 계획이다.
금감원이 검사를 진행하며 자본비율과 자산건전성을 비롯, 내부통제, 리스크관리, 지배구조 등 핵심 요인을 전반적으로 다 확인하다보니 검사 기간이 길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금감원 정기 검사에서는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관리가 미흡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3분기 우리금융의 CET1비율은 12%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3%를 밑돈다. 이번 정기검사 결과는 우리금융이 동양·ABL생명 인수·합병(M&A) 등 신사업 추진 시 자본비율 관리나 적정성 등에 있어 리스크가 없는지 금융당국이 판단하는 근거가 될 전망이다.
이날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김수홍 부장검사)는 우리은행 불법대출과 사후 조치와 관련해 본점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 회장, 은행장 사무실 등 관련 부서가 주된 압수수색 대상이다. 검찰이 우리금융을 압수수색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해준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