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3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1561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30만9000명(2.0%)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택을 2건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는 233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4000명 늘었다. 문재인 정부의 규제 영향으로 감소하던 다주택자 숫자는 지난 2022년 2000명 늘어나며 증가 전환한 바 있다. 2년 연속 다주택자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전체 주택소유자 중 다주택자 비중도 전년 대비 0.1%포인트 늘어난 15.0%로 집계되면서 증가 전환했다. 다주택자 비중은 2019년(15.9%)에서 2022년(14.9%)까지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지난해 반등했다.
지난해보다 주택 소유건수가 증가한 사람은 102만6000명이다. 이 가운데 71만9000명은 무주택자에서 유주택자로 전환했다. 69만5000명은 주택을 1건만 취득했지만 2만3000명은 2건 이상의 주택을 취득했다.
주택 소유건수가 증가한 사람 중 주택이 1건 늘어난 사람은 98만1000명이다. 2건 이상 주택이 늘어난 사람은 4만5000명으로 이 가운데 3만4000명은 2건, 4000명은 5건 이상 집이 늘었다.
반면 30만6000명은 유주택자에서 무주택자가 됐다. 55만6000명은 1년 전보다 주택 소유건수가 감소했다.
주택의 공동소유 비중은 13.4%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공동소유 비중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여성 소유자 비중도 46.2%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개인이 소유한 주택 중 주택소재지와 동일한 시·도 내 거주자(관내인)가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86.3%로 전년에 대비 0.1%포인트 줄었다. 울산(91.1%)이 가장 높았고 세종(69.5%)이 가장 적었다.
일반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245만5000가구(56.4%)로 전년 대비 22만2000가구 늘었다. 일반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1년 전보다 0.2%포인트 오른 56.4%다. 울산(63.9%), 경남(62.9%), 전남(61.8%)의 주택 소유율은 높았지만 서울(48.3%), 대전(53.2%), 제주(56.1%)는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올해 1월 1일 주택 자산가액 기준 10분위별 현황을 살펴보면 10분위(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12억5500만원으로 나타난 반면 1분위(하위10%)는 3100만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