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경제적 상생 협력 견지"…이시바 "수산물 조기 수입 이행키로"

2024-11-1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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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1년 만에 정상회담...전략적 호혜관계 추진 재확인

일본, 中 군사활동에는 우려 전달

사진연합뉴스
페루 리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 15일(현지시간) 중·일 정상회담을 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이시바 일본 총리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5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공통 이익을 확대하는 '전략적 호혜 관계' 추진을 재확인했다.

일본 NHK와 중국 신화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과 이시바 총리는 이날 페루 리마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약 30분간 양자 정상회담을 열었다.
이시바 총리는 회담 모두 발언에서 "일·중 양국은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중요한 책임을 갖고 있다"면서 "양국 간에는 발전을 향한 큰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는 동시에 많은 과제와 현안이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이 전략적 호혜 관계의 포괄적 추진과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구축이라는 큰 방향성을 공유하는 것은 국제사회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며 "일·중 관계가 발전해 다행이라고 국민이 실감할 수 있는 구체적 성과를 쌍방 노력으로 쌓아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회담 첫머리에 "만나서 기쁘다. 다시 한번 당선을 축하한다"며 지난달 취임해 이달 총리로 재선출된 이시바 총리에게 인사말을 건넸다.

이어 "중국과 일본은 아시아와 세계에서 가까운 이웃이자 중요한 국가이며, 양국 관계는 양자 차원을 넘어서는 의미를 지닌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이시바 총리가 취임 후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기 위해 상호 이익이라는 중·일 전략적 관계를 포괄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일본을 향해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바라보며, 역사와 대만 등 주요 원칙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고 이견을 건설적으로 통제해 양국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유지하기를 바란다"는 뜻도 전달했다.

또 "중·일 경제 이익과 산업 공급망은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양측은 상생 협력을 견지하고 글로벌 자유무역체계와 생산 및 공급망의 안정적이고 원활한 흐름을 수호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시바 총리는 회담 뒤 기자들을 만나 "전략적 호혜 관계의 포괄적 추진과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한다는 방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동중국해 정세와 중국의 활발한 군사 활동과 관련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지난 8월 중국 군용기가 사상 처음으로 일본 영공을 침범해 일본 정부가 강력하게 항의한 바 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해 8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중단된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의 조기 재개를 요구했으며, 양국 정상은 이날 수입 재개 합의를 착실하게 이행할 방침을 확인했다.

아울러 지난 9월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발생한 일본인 학교 아동 피습 사망 사건과 관련해 중국에서 일본인의 안전 확보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일본인을 포함한 모든 외국인의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호응했다.

이시바 총리는 "양국 경제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면서 "일본은 중국과의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 등 분리) 의사가 없다"고도 말했다.

이와 함께 "1972년 중·일 공동성명에 기반한 대만 문제에 대한 일본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도 말했다.

지난달 취임한 이시바 총리가 시 주석과 회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일 정상회담은 작년 11월 기시다 후미오 당시 일본 총리와 시 주석의 회담 후 1년 만에 열린 것이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계기로 지난달 10일 라오스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회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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