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소니드는 6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일이 기존 이달 11일에서 12월20일로 연기됐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신주 상장예정일도 이달 29일에서 내년 1월10일로 미뤄졌다.
유증 일정이 연기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소니드는 지난 7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최대주주 함영철이 이끄는 소셜테크플랫폼합자조합을 대상으로 7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그러나 납입은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지난 9월 유상증자 발행금액을 70억원에서 60억원으로 낮춘 데 이어 대상자도 소셜테크플랫폼합자조합에서 함영철씨가 소유한 또 다른 회사인 투바이트 주식회사로 변경됐다. 이후 일정이 10월과 11월에 두 차례 더 연기됐다.
납입일이 계속 연기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사전 결정된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방식인데 이미 투자 의사를 밝힌 유상증자 대상자가 이를 포기하거나 자금 납입을 미루면 해당 기업에 심각한 재무적인 문제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투바이트 역시 완전자본잠식 상태라 소니드를 인수하겠다며 변죽만 울린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투바이트의 지난해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1억6400만원으로 완전자본잠식 기업이다. 소니드는 올해 상반기 53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소니드는 지난 2021년 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된 이후 2022년에는 44억원, 2023년에는 9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