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 이틀 후 주말 골프 라운딩을 다녀온 사실을 거론하며 "부끄러운 줄 알라"고 비판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이 대뜸 묻지도 않은 '트럼프 대비 골프 연습'을 운운할 때부터 이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의 골프 당일 이 장면이 언론에 포착됐다고 한다"며 "시간 순서대로 정리해 보면 7일에 대국민 담화를 하고, 9일에 골프를 치러 갔다가 언론에 포착되자 10일에 대통령실이 이를 '골프 외교'로 포장해 알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실이 대통령의 골프 나들이가 가져올 파장이 두려워 얼토당토않은 변명을 급조해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윤 대통령의 국민 무시, 민심 불감을 덮어보려는 꼼수이자 의도된 거짓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아직도 국민이 우습나"라고 따져물으며 "온 국민을 뒷목 잡게 했던 대국민 담화 이틀 뒤 희희낙락하게 골프를 치고, 그것도 모자라 국민을 속이려 들었다"고 날을 세웠다.
또 "후보 시절 '개사과 사건'과 판박이인 '개사과 골프'"라며 "골프를 둘러싸고 불거진 온갖 의혹에 대한 해명도 이제는 믿기 힘들다. 윤 대통령은 그 동안 제기됐던 부적절한 골프 라운딩 의혹을 제대로 해명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