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도 예산안 총 규모는 2024년도 본예산 대비 710억원(1.6%) 증가한 4조5732억원으로, 고교 무상교육을 위한 증액교부금과 지자체 전입금이 감소했으나 보통교부금 증가분과 그동안 자체 적립한 기금을 적극 활용해 재원 부족 문제를 해소했다.
기금에서 충당한 3200억원과 인건비, 경상비 상승분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는 마이너스 규모의 예산안이지만, 불요불급한 사업을 축소·폐지하고, 전북의 교육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핵심 교육사업 중심으로 예산을 편성했다.
특히 △학력신장 정책의 전략적 집중 투자 △공교육의 책무성을 강화하는 책임 교육 확대 △지속가능한 삶과 교육을 위한 환경 보호, 사회 공헌, 투명 경영의 ESG 교육․실천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국제화 교육 △지역과 함께하는 미래교육에 중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
세입예산은 보통교부금 등 중앙정부 이전수입이 2024년도 대비 1568억원(4.3%) 증가한 3조8061억원, 지방자치단체 및 기타 이전수입은 62억원(△1.6%) 감소한 3744억원을 편성했다. 부족한 재원은 교육시설환경개선기금 3000억원과 통합교육재정안정화기금 200억원 등 기금전입금 3200억원을 활용했다.
세출예산은 교수학습활동지원 4377억원, 교육복지 3282억원, 보건·급식 1476억원, 학교재정지원관리 1532억원, 학교시설여건 개선 3697억원, 인건비 2조2008억원, 교육일반 및 예비비 2075억원을 편성했다.
주요 사업 예산으로는 우선 학력신장을 위해 3694억원을 편성했다. 전북형 늘봄학교와 방과후학교(276개교) 운영에 1223억원을 비롯해 기초·기본학력 향상과 학생평가, 진로·진학 지원 772억원 △디지털 환경 구축과 교원 역량 강화 537억원 △문예체 교육 활성화 483억원 △지역특화 특성화고 육성(31개교) 380억원 △수업중심 학교문화 조성 211억원 △전북미래학교 운영(146개교) 88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교육적 배려 대상 학생의 맞춤형 통합지원 505억원 △전북에듀페이 지원 341억 원 △모두를 위한 특수교육 148억원 △대안교육 지원 35억원 △다문화 교육 29억원 등 공교육의 책무성 강화를 위한 책임교육에도 1058억원을 편성했다.
지속가능한 삶과 교육을 위한 ESG 교육·실천에 423억원을 투입하는데, 기후 정의와 생태 전환을 위한 환경 보호(171억원), 교육의 공정성과 사회적 책무성을 강화하는 사회 공헌(249억원), 부패방지와 윤리성 제고를 위한 투명 경영(3억원) 등이다.
아울러 △학생 해외연수(33개 프로그램, 1969명 참여) 96억원 △교육과정과 연계한 국제교류수업(115개교) 지원 42억원 △IB 프로그램 운영 25억원 등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국제화 교육에는 164억원을 지원한다.
지역과 함께하는 미래교육을 위해서는 762억원을 편성했다. 주요 예산으로는 △교육발전 특구(11개 지역)사업 333억원 △맞춤형 학교복합시설(4개 지역) 147억원 △전북교육협력지구 운영 70억원 △지자체-지역 연계 사업에 49억원 △어울림 학교(153개교)와 원도심 학교 운영(52개교) 45억원 △농촌 유학(30개교) 8억원 등이 반영됐다.
이밖에 성장기 학생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해 건전한 심신 발달을 도모하기 위한 무상급식비 1568억 원, 단위 학교 운영의 자율성 확대를 위한 학교기본운영비 2403억원, 누리과정(유아교육비 및 보육료) 지원 1094억원 등을 편성했다.
한편, 2025년 예산안은 다음달 13일까지 열리는 제415회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정례회에서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전북글로컬특성화고 경쟁률, 평균 1.4:1 기록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2025학년도 특성화고 신입생 특별전형 원서접수 마감 결과 전북글로컬특성화고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상승해 평균 경쟁률 1.4:1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전북글로컬특성화고는 특성화고를 살리겠다는 전북교육청의 육성 정책에 따라 △신산업·신기술 융합형 △지역 전략산업형 △학교 자체 발전형 등으로 학과를 재구성했으며, 각 학교가 개선된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산업에 대한 이해와 진로 방향을 명확히 설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던 전북하이텍고는 교명을 수소에너지고로 바꾸고 완주군과 협력해 수소 분야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학과 개편으로 이번 특별전형에서 52명 모집에 174명이 지원해 약 3.3: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외에 완산여자고는 1.6:1, 전북베이커리고는 1.5:1, 전주공업고 1.4:1, 원광보건고 1.4:1을 기록하면서 지원자 수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전북 중학교 3학년 학생 수가 2022년 1만7,282명에서 2023년 1만6,128명, 2024년 1만5,448명으로 줄어들고 있음에도 전북글로컬특성화고로 선정된 학교들의 특별전형 지원자가 증가한 것은 의미 있는 변화로 볼 수 있다.
전북교육청은 지난해 전북글로컬특성화고로 △신산업·신기술 융합형으로 전북하이텍고 △지역 전략산업형으로 이리공업고 △학교 자체 발전형으로 완산여고, 진안공업고, 부안제일고, 전북유니텍고, 옥수고, 학산고, 원광보건고, 전주공업고 등 총 10개 학교를 선정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특별전형 지원자 수 증가 추세는 중학생들이 전북글로컬특성화고의 교육과정과 진로에 매력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전북 지역의 직업교육과 산업이 상생하는 긍정적인 발전을 기대하며, 지역특화 인재 양성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