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의료진이 심뇌혈관 진료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증 심혈관 질환 환자 2명을 살려내는 데 성공했다.
지역 의료기관과의 '의료인 전용 핫라인'을 가동한 데다 응급환자를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진료한 덕분에 귀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은 크게 좌전하행지, 좌회선지, 우관상동맥으로 이뤄져 있다. 이 중 하나라도 막히면 심장에 혈류 공급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심장근육이 괴사해 심장마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남양주현대병원 의료진은 같은 날 오후 의정부을지대병원 '의료인 전용 핫라인'을 통해 A씨의 상태를 공유하고 전원을 요청했다.
유 교수는 A씨를 신속하게 수술하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응급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즉시 전원을 수락했다. 남양주현대병원이 의정부을지대병원과 심뇌혈관질환 문제해결형 진료 협력 네트워크 건강보험 시범 사업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의료기관이어서 A씨의 즉시 전원이 가능했다.
이날 오후 11시 21분께 이송된 A씨는 유 교수 집도로 무인공심폐기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았고, 수술 후 일주일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앞선 지난달 30일 90대 여성 심혈관질환 환자도 의료인 전용 핫라인을 통해 응급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의정부에 거주하는 B(90·여)씨는 요양원 입소 검진을 받던 중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 의정부백병원으로 이송돼 급성 대동맥박리증 진단을 받았다. 의료인 전용 핫라인을 통해 같은 날 오후 5시 14분께 의정부을지대병원으로 이송된 뒤 2시간여 만에 이 교수 집도의 대동맥 치환술을 받고 현재 일반 병동에서 회복 중이다.
두 교수는 "심혈관질환은 발생 후 1시간에 2%씩 사망률이 증가하는 초응급환자다. 두 환자 모두 상태가 안 좋아 1분 1초가 소중한 상황이었다"며 "의료진 핫라인 덕분에 준비시간을 최대한 줄였고, 신속하게 수술에 들어가 무사히 환자를 살릴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특히 B씨의 경우 90세 초고령인 것을 고려하면 매우 좋은 결과라 할 수 있고, 여러 병원이 평소 협력과 소통으로 상호 유기적인 체계를 유지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한편, 의정부을지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8차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 평가에서 사망률 0%, 재원 기간이 타 병원 평균 기간의 3분의 1로 1등급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