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 사브르는 여전히 강했다.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알제리 오랑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월드컵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전에서 이란을 45-35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 대표팀은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대구광역시청), 하한솔(성남시청), 임재윤(대전광역시펜싱협회)로 구성됐다. 지난 도쿄 올림픽과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연속으로 획득한 '간판' 오상욱과 구본길이 부상으로 인해 자리를 비웠음에도 세계 정상 자리를 지켰다. 이뿐 아니라 박상원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 동메달도 따내며 겹경사를 누렸다.
아울러 여자 사브르 대표팀도 승승장구했다. 파리 올림픽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따냈던 전하영(서울특별시청)이 개인전을 제패했다. 최세빈(전남도청), 서지연(안산시청), 윤소연(대전광역시청)과 팀을 이룬 단체전에서도 3위를 기록해 동메달을 확보했다. 더욱이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맏언니' 윤지수가 은퇴를 선언했음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처럼 남녀 대표팀은 새로운 시즌에도 자신의 기량을 여실히 펼쳐 보이고 있다. 올 시즌 남녀 대표팀이 현재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