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미성년자 팬 폭행 방관 의혹이 제기된 가수 제시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범인은닉·도피 혐의를 받는 제시에게 검찰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제시의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제시와 함께 입건된 일행 1명에게도 똑같이 판단했다.
다만 경찰은 팬을 위협하고 때린 혐의를 받는 래퍼 코알라(36·본명 허재원)는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코알라와 팬을 폭행한 뒤 해외로 도피한 외국인 A씨에게는 지명 수배를 내렸다.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도 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이에 대해 제시는 지난달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일로 피해를 본 피해자분과 그 가족분들께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며 "저로 인해 발생한 사건임에도 사건 발생 시부터 지금까지 저의 잘못된 행동과 태도, 무대응으로 피해자분을 포함한 많은 분께 상처를 줬다. 배신감을 느끼고 분노하게 했다"고 2차 사과문을 올렸다.
이어 "피해자분과 사진을 찍고, 더욱 적극적으로 피해자를 보호했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경찰서에 갔더라면, 제대로 된 사과를 했으면 피해자분들이 이렇게까지 고통받지 않았을 것이다. 모든 것이 저희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마디 말로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러나 이제라도 제 잘못을 바로잡고 피해자분이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너무 늦었지만,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한다. 제가 잘못했다"고 거듭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