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 투표율이 1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0년(66.3%)에 근접했다는 전망이 나왔다.
플로리다대 선거연구소의 6일 낮 12시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투표 자격이 있는 유권자의 투표율이 64.52%를 기록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 투표일 직전까지 박빙 승부 전망이 나오면서 많은 지지자가 투표소로 발걸음을 옮긴 것으로 관측된다. 대선 결과의 열쇠를 쥐었던 일부 경합주에서는 투표율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WP는 주별 투표율을 비교할 수 있는 1980년 이후 기록 가운데 최고치를 경신하는 주가 9곳이라고 내다봤다. 경합주 중에서는 위스콘신, 미시간, 애리조나주가 이전 최고 투표율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었던 2020년 대선에서는 사전투표가 대폭 늘면서 1900년(73.7%) 후 120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었다.
역대 미국 대선 투표율을 살펴봐도 올해 투표율은 순위권에 들어갈 전망이다. 1900년, 2020년(66.4%), 1908년(65.7%), 1904년(65.5%)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로 예상된다.
앞서 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 탄생했던 2008년 대선은 60.12%,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리처드 닉슨 당시 후보를 상대로 승리했던 1960년 대선은 63.8%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 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트럼프는 7개 경합주에서 사실상 전승했다. 초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압승을 거둔 트럼프는 민주당의 옛 강세 지역인 이른바 ‘블루월’ 3곳인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표를 싹쓸이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5분 기준 트럼프는 선거인단 295명을 확보해 226명에 그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크게 앞섰다. 미국 대선은 전체 538명 중 과반(270명)을 얻은 후보가 승리하는 구조다. 트럼프는 이미 과반을 확보해 당선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