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시민이 주체가 돼야 지속적인 도시 재생 가능"

2024-11-0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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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후 런던시티대 교수 광주시 정책포럼 강연...유럽 주요 도시 사례 소개

 
7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정책포럼에서 김정후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사진광주시
7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정책포럼에서 김정후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사진=광주시]


“기업과 시민들이 도시재생의 주체로 참여해 지속 가능한 도시 재생이 이뤄져야 합니다."
 
김정후 런던시티대학교 교수는 7일 광주광역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정책포럼에서 런던과 파리, 암스테르담, 스톡홀룸 등 21세기 유럽의 주요 도시 재생 사례를 하나하나 들면서 도시의 변화에 관해 강연했다.
 
김 교수는 “2007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농촌보다 도시 인구가 많아졌고 불평등과 자동차 중심, 열악한 주거, 환경 등 새로운 도시 문제들이 심화하면서 기존의 양적 성장으로는 해결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민간이 참여한 도시재생을 통해 버려진 건물을 활용, 스타트업 허브를 조성하고 다양한 도시의 문제를 해결한 사례로 런던의 구글캠퍼스, 프랑스의 스테이션F, 스톡홀룸의 노르켄하우스를 소개했다.

또 네델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의 ‘베스터가스공장’은 버려진 가스공장이지만 도시재생을 통해 공원과 공연장, 친환경 호텔인 ‘컨셔스 호텔(Conscious Hotel)’을 만들어 환경을 생각하고 주민들과 상생하는 변화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김정후 교수의 강연을 주의 깊게 듣고 있다사진광주시
강기정 광주시장이 7일 김정후 교수의 강연을 주의 깊게 듣는 모습. [사진=광주시]


질의 응답 시간에 참석자들은 광주가 이를 벤치마킹하는 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유럽 사례처럼 민간 참여를 어떻게 끌어낼 수 있는 지에 관해 질문했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양적 성장으로는 도시의 성장에 한계가 있으며, 선진국들이 공항을 없애고 도로를 줄여 대중교통, 자전거, 보행 중심의 도시를 조성하는 이유가 있다”면서 “유럽의 도시 재생 사례를 그대로 도입하는 것이 아닌 후발주자의 이점을 살려 지역에 맞는 창의적인 벤치마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 정부와 지자체가 예산을 지원해 시작했던 도시재생 사업들은 결국 예산 지원이 끝나면 사업이 중단됐다면서 정부와 지자체는 기업과 시민들이 도시재생의 주체로 참여해 지속 가능해지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광주시와 광주정책연구회가 주관한 것으로 21세기 유럽의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 사례들을 살펴보고 광주의 도시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최치국 광주연구원장, 광주시 공직자, 공공기관 임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김 교수 강연을 통해 도시재생에 대한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광주도 도시재생과 창업 활성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글로컬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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