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조태열 장관과 김홍균 1차관이 서울에서 중앙아시아 외교 당국자들을 잇달아 만나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파병의 불법성과 더불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 등을 지속하는 데 국제 사회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5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전날 무라트 누르틀례우 카자흐스탄 부총리 겸 외교장관, 바흐티요르 사이도프 우즈베키스탄 외교장관과 각각 양자 회담을 갖고, 실질 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지역·국제 정세 등을 논의했다.
그러면서 "북한과 러시아가 유엔헌장상 의무와 안보리 결의 등 국제 의무를 준수하도록 국제 사회가 연대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무라트 누르틀례우 부총리는 "한반도 문제가 한국에게 갖는 중요성과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한다"고 화답했다. 또 바흐티요르 사이도프 장관은 "우즈베키스탄이 한반도의 안보·안정을 위한 한국 노력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한 두 장관에게 각각 중앙아 지역 특화 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의 구체적인 이행과 내년 한국에서 개최될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누르틀례우 부총리에게 한국 기업이 카자흐스탄의 에너지·플랜트, 공급망, 자동차 제조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사이도프 장관에게는 핵심 광물 공급망, 교통·인프라 등 분야에서 성과를 도출하도록 노력하자고 했고, 사이도프 장관은 한국기업의 우즈베키스탄 진출 등 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조 장관과 사이도프 장관은 한-카자흐스탄 외교부간 2025~2027년 협력을 위한 행동 계획에 서명했다.
김 차관도 아세인 이사예프 키르기스스탄 외교1차관, 소디크 이모미 타지키스탄 외교차관을 각각 만나 북한의 파병 위협을 지적하고, 국제 사회 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차관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국 측 노력을 앞으로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