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한국에 대한 49억2000만 달러(약 6조7320억원) 규모의 E-7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판매를 승인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4일(현지시간) 미 국무부가 한국에 E-7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관련 설비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외군사판매(FMS) 계약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DSCA는 "이번 판매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진보를 위한 동력인 주요 동맹의 안보를 개선시킴으로써 미국의 외교 정책 및 국가 안보 목표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도입으로 인해 한국의 정보, 감독, 정찰 능력이 더욱 향상되면서 현재 및 미래 위기 대처 능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무기판매는 국방부와 방위산업체가 수입국과 협상을 체결한 뒤 국무부, 의회의 승인을 거쳐 마무리된다.
한편 이번 계약에는 보잉을 비롯해 여러 방산업체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사업청은 "항공통제기 2차사업은 현재 보잉(E-7A)을 포함한 다수업체간 협상과 시험평가가 진행 중이며, 아직 특정 기종이 결정되지 않았습니다"라며 "방위사업청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기종결정 및 계약체결을 추진하고, 적기 전력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 2006년에 보잉과 4대의 E-7 공중조기경보통제기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에 한국 공군은 2011년 피스아이 1호기를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총 4기의 E-7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운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