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중동 2연전에 나설 명단을 발표했다.
홍 감독은 4일 오전 11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11월 열리는 중동 원정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공개했다. 대표팀은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B조 3차 예선 2연전을 치른다. 14일 쿠웨이트, 19일 팔레스타인과 맞대결을 벌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손흥민의 복귀다. 손흥민은 지난 3일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애스턴빌라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올 시즌 3호 도움을 올리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그는 지난 9월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아제르바이잔팀 카라바흐와 경기를 펼친 뒤 햄스트링 통증을 느껴 10월 A매치 명단에서 빠진 바 있다.
대표팀은 '정신적 지주'인 손흥민이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강적' 요르단(2-0)과 이라크(3-2)에 승리를 거두고 월드컵 본선행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기세를 타고 있는 대표팀에 손흥민이 복귀한다면,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부상 중인 '황소' 황희찬의 복귀는 불발됐다. 지난 10월 무려 5년 4개월 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던 이승우도 명단에서 탈락했다.
새로운 선수들도 다수 발탁됐다. 김봉수, 이태석, 이현주, 김경민 등이 이름을 올렸다. 홍 감독은 "김봉수는 올 시즌 리그 시작부터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석에 대해서는 "팀을 이적하면서 다른 포지션을 보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FC 서울과 경기에서 본 포지션인 풀백으로 출전하자 편안히 경기를 치른다고 느꼈다"고 알렸다.
이현주를 향한 기대감도 컸다. 홍 감독은 "우리 팀에 없는 유형이라 판단했다. 좋은 옵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승규의 부상으로 공백이 생긴 골키퍼 포지션에 김경민을 뽑은 홍 감독은 "K리그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조현우에 이은) 두 번째 골키퍼를 놓고 경쟁을 펼칠 거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이번 2연전을 앞둔 각오도 다졌다. 그는 "상대가 약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저희에게는 중요한 시합이다.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선수의) 컨디션이나 훈련에 임하는 자세 등을 토대로, 나이에 상관없이 경기에 출전시키겠다"고 계획을 내비쳤다.
한편 홍명보호는 B조 예선에서 3승 1무를 거두며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11월 열릴 중동 2연전을 승리로 이끈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다.
다음은 중동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이다.
골키퍼(3)-조현우(울산 HD), 김경민(광주), 이창근(대전)
수비수(9)-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정승현(알와슬), 권경원(코르파칸), 설영우(즈베즈다), 황문기(강원), 이명재(울산), 이기혁(강원), 이태석(포항)
미드필더(11)-박용우(알아인), 백승호(버밍엄), 김봉수(김천), 황인범(폐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배준호(스토크시티),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정우영(유니온베를린), 이현주(하노버), 홍현석(마인츠)
공격수(3)-오현규(헹크), 주민규(울산), 오세훈(마치다젤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