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가 경영권 분쟁 종료 가시화에 25% 하락하고 있다. 연이틀 급락세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17분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1900원(24.92%) 하락한 3만5850원이다.
경영권 분쟁 당사자 가운데 '대주주 3자 연합(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임주현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소액주주 지지를 받으면서 분쟁 종료가 다가왔다는 관측에 투자자들이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는 지지선언을 통해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 당사자인 대주주 3자 연합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소액주주연대는 일반 주주들에게 오는 2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3자 연합에 의결권을 모아 주기를 당부하고, 3자 연합에는 주주가치 제고에 힘을 실어 줄 것을 요청했다.
소액주주연대는 앞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들과 분쟁 중인 창업자 고 임성기 회장의 아들(한미사이언스 임종윤 사내이사·임종훈 대표이사)인 '형제 측'을 지지했는데, 이들의 경영권 장악 이후에도 계속된 주가 하락으로 주주 가치가 침해돼 입장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자 연합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48.13%이며 형제 측은 29.07%로 3자 연합 측이 절반에 근접해 앞서는 상황이다. 이번 소액주주연대의 지지를 바탕으로 임시주총에서 의결권 우위를 점한 것으로 인식된다.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지난 10월 30일 종가 기준 5만2100원까지 올랐다. 부진한 3분기 실적을 공개한 31일에 전 거래일 대비 4350원(8.35%) 하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