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세계은행(WB) 개발위원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개발위원회에서 세계은행은 인공지능(AI), 기후변화, 인구구조 변화 등 미래 도전과제에도 준비된 은행(A Future-Ready WBG)이 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최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중진국 함정을 극복하고 혁신할 수 있도록 AI 등 디지털 신기술 도입을 중점 지원해야 한다"며 "세계은행과 협력해 한국의 우수한 디지털 기술과 경험을 개도국과 공유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저소득국의 글로벌 도전과제 대응 지원을 지속하기 위해 국제개발협회(IDA)의 제21차 재원보충이 중요하다"며 "세계은행, 공여국, 수원국 공동의 노력이 필요한 만큼 오는 12월 5~6일 한국에서 개최되는 IDA 재원보충 최종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은행이 8월 발간한 세계개발보고서를 통해 한국을 '성장 슈퍼스타(growth superstar)'라고 지칭하는 등 한국 경제 성장 과정에 대한 관심에 감사하다"며 "달라진 한국의 위상과 세계은행에의 기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한국인 채용과 고위직 비중 확대에 대한 관심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마리 디론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의 면담에서 최 부총리는 최근 한국 경제의 동향과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의 노력, 확고한 건전재정 기조 등을 설명했다. 알리 빈 아흐마드 알 쿠와리 카타르 재무장관과 면담에서는 지속적으로 각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유로클리어에서 국채통합계좌 관련 그룹 내 최고위 관계자인 이사벨 델롬전략·상품개발 부문 총괄과 만난 자리에서 최 부총리는 내년 하반기 FTSE 러셀의 WGBI 편입 자금 유입에 대비해 마지막으로 점검해야 할 사항들과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주요 제도개선을 마친 한국 정부가 내년도 WGBI 지수 편입 전까지 새로운 제도를 원활히 안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주요 글로벌 수탁은행, 자산운용사 등 전세계적으로 방대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유로클리어의 지속적인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