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24일 하락 마감했다. 새로운 재료가 없는 가운데 최근 강세장을 이어온 데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몰린 영향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24일 금융기관 지급준비율(RRR)과 정책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특별국채 발행·재정 적자율 상향, 부동산 부문 화이트리스트(당국이 선정한 우선 지원 대상) 지원 확대 등 부양책을 잇따라 내놨다. 이에 증시도 상승세를 이어왔으나, 아직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재정정책 규모는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이달 말 열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재정정책 규모를 확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월 5%에서 4.8%로 하향하며 “중국이 최근 발표한 부양책 중 재무부가 발표한 새로운 조치(재정정책)는 성장률 전망에 반영되지 않았다. 세부 사항을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군수, 태양광 업종이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반도체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SK하이닉스가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종목별로는 카이웨이터(锴威特), 푸러더(富樂德), 상하이베이(上海貝)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중국과학원 톈진공업 바이오 연구소가 새로운 물질 합성 방법을 개발해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야번화쉐(雅本化学), 터이야오예(特一藥業), 진다웨이(金達威) 등 바이오주도 강세를 보였다.
한편 홍콩 증시도 하락세로 문을 닫았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30% 밀린 2만489.62를 기록했다. 빌리빌리, 콰이서우 등 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