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문화축제는 1962년 처음 시작돼 가야 역사와 문화를 전승하는 대표적인 지역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 축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연이 마련됐으며,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비록 기상 악화로 인해 기념식 불꽃쇼와 가야왕 대행차 프로그램 등이 취소되는 아쉬움이 있었으나, 가수 이찬원, 마이진, 제이블랙 등의 공연은 우천 속에서도 성황리에 열렸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25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교통봉사단, 해병대김해시전우회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기상 악화 속에서도 안전한 축제 운영을 도왔다. 시와 제전위원회는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돌발 상황에 대처해 축제가 무사히 진행될 수 있었다.
대성동고분군에서는 가야금 연주와 전통 무용, 취타대 퍼포먼스가 펼쳐졌으며,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고분군을 배경으로 한 이 공연은 예술 작품 같은 장관을 연출했다. 이와 함께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들도 풍성하게 마련됐으며, ‘슈퍼스타G’ 경연대회와 EDM 파티, 주민자치한마당 대회, ‘김해의 노래’ 합창제 등으로 시민들이 함께 즐기고 축제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이번 축제에는 4개국 4개 도시에서 28명의 국제 자매·우호도시 대표단이 방문해 가야 건국 2000년을 축하하고, 김해시와의 우호 관계를 강화했다. 미국 레이크우드시, 베트남 떠이닌성, 중국 우시시, 일본 무나카타시 대표단은 홍태용 김해시장을 접견하고, 가야문화축제 개막식에 앞서 환영만찬을 함께했다.
베트남 떠이닌성 대표단은 인제대학교를 방문해 떠이닌 사범대와의 MOU를 구체화하는 논의를 이어갔으며, 중국 우시시 대표단은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을 방문해 의생명-의료기기 협약을 논의했다. 우시시는 벡스코에서 열리는 의료기기 전시회장 김해시 기업 부스를 방문해 기업 간 교류와 투자 방안을 모색했다. 중국 우시시 공연단은 가야문화축제와 동아시아 문화도시 폐막식에서 축하 공연을 선보였고, 일본 무나카타시는 자매도시 홍보관을 운영하며 문화 교류를 활발히 진행했다.
떠이닌성 즈엉 반 탕 부위원장은 “대성동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가야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재조명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가야문화축제가 가야 건국 2천년을 기념하고 김해가 세계적 도시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