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주연 배우 정우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정우는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촬영 당시에는 아이가 3~4살쯤이었다며 "(촬영 당시에는 부성애를)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지금은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이 정말 경이로웠다. 하지만 막 태어났을 때는 마냥 예쁘기보다, 아내에 대한 걱정이 더욱 컸다. 함께 시간을 보내고 아이와 지내며 사랑하는 마음이 커졌다. 아이가 커가는 과정, 그 시간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초등학생이 된 아이의 운동회에 참석한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작년에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이라 못 갔는데 올해는 다행히 타이밍이 맞아서 (운동회에) 다녀왔다"며 "선생님께서 '아버님 꼭 나와주세요'라고 하기에 '아, 달리기하는 거구나' 생각했었다. 부담되더라. 혹시라도 달리다가 넘어지기라도 하면 어떡하나. 운동회 당일 시간이 흐를수록 심장이 두근두근하더라. 기다리고 있었는데 올해는 계주를 안 한다고 했다. 막상 안 한다고 하니 서운하더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대신 바구니 탑 쌓기를 열심히 했다"고 덧붙이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한편 정우는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에 출연했다. 17일 개봉이며 러닝타임은 100분이다. 관람등급 15세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