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은행 HSBC가 개방적인 FDI(외국인직접투자) 유치를 통해 동남아시아 내에서 베트남이 가장 빠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6일 베트남 현지 매체 VnExpress에 따르면 HSBC가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의 개방성에 힘입어 2024년 베트남의 GDP 성장률이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7%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2024년 첫 9개월 동안 베트남에 대한 FDI 자본은 약 250억 달러(약 34조원)에 달했으며, 2023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6% 증가했고, 실행 자본은 약 9% 증가한 173억 달러(약 23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노이만은 베트남이 동남아시아에서 탁월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 FDI에 대한 개방성을 계속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베트남은 자유무역협정(FTA) 외에도 풍부한 노동력, 발전된 전력시스템, 물류 인프라 등도 매력적이다. 그러나 또한 베트남이 쏟아지는 FDI 자본의 양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인프라를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를 약 20~25년 전 인프라 개발에 집중했던 중국과 비교했는데, 이는 FDI를 효과적으로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되었고 이후에는 이 자본에 대한 의존도를 점차 줄일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보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이 부분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FDI에 개방되어 있지만 베트남은 우선순위 분야와 환경 보호에 초점을 맞춰 선택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그는 베트남은 수출 생산 등 강점 분야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일부 대규모 프로젝트가 다른 나라로 옮겨가더라도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도 했다. 또한 태국,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시아 내 많은 국가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FDI를 받고 있지만 베트남은 글로벌 공급망의 생산 역할 덕분에 여전히 큰 이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HSBC는 FDI 외에 국내 소비도 2024년 베트남 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하락과 소비자 신뢰 회복에 힘입어 경제가 점차 수출 의존에서 내수 중심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이먼은 향후 18개월 동안 글로벌 무역 사이클의 영향으로 수출 수요가 둔화되는 경향이 있을 때 국내 소비가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SBC는 또한 2024~2029년 베트남의 경제 규모가 연평균 400억 달러(약 54조원)씩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베트남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과 직접 경쟁하면서 동남아시아에서 중요한 위치를 계속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