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김승연 회장 "한화, 최고 향한 끈질긴 집념으로 100년의 새로운 역사 써나갈 것"

2024-10-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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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휴일이었던 창립기념일 다음날인 10일 오전 사내방송을 통해 창립기념사를 발표했다.

    김 회장은 방산 부문에 대해서도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일시적인 성공에 머물지 말고 연구개발과 현지화 전략 등 시장 개척에 매진할 것을 강조했다.

    한화오션과 한화엔진 등 지속적인 변화와 확장을 거듭하고 있는 조선·해양 부문에 대해서는 '글로벌 해양사업 리더'라는 목표를 제시하며 더 큰 성공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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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창립 72주년 기념사 발표

사진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한화그룹]

“시류에 타협하지 않는 신념과 최고를 향한 끈질긴 집념으로 위기의 파고를 이겨내고 100년 한화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것입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휴일이었던 창립기념일 다음날인 10일 오전 사내방송을 통해 창립기념사를 발표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9일 창립 72주년을 맞았다. 소속 계열사들도 각 사별로 장기근속자 포상 등 창립기념행사를 진행했고 ‘사업보국(事業報國)’의 창업정신을 되새기며 창립일을 기념했다.
김승연 회장은 아버지 김종희 창업주가 갑작스러운 별세로 29세 젊은 나이에 총수 자리에 올라 위기 속에서도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지금의 한화그룹을 만든 ‘승부사’다. 


1980년대 취임 직후 제2차 석유파동으로 인한 불황 속에서 한양화학과 한국다우케미칼 인수로 대한민국 석유화학을 수출 효자산업으로 키웠다. IMF 금융위기 직후인 2002년엔 대한생명을 인수해 자산 127조원의 우량 보험사로 키웠고, 2012년 파산했던 독일 큐셀을 인수해 글로벌 태양광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현재 한화그룹 실적을 주도하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임팩트(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 모두 이러한 인수 과정을 거쳐 성장했다. 김 회장의 노력으로 한화그룹은 명실상부 방산 부문 국내 1위로 도약했고, 석유화학은 매출 20조원을 초과하며 업계를 선도 중이다. 


김 회장의 이번 기념사에도 바로 이러한 경영 스타일이 잘 드러나 있다. 김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냉혹한 경영 환경 속에 모든 기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이를 타개할 방안으로 성공 경험의 확산을 강조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방위산업에 대해서는 한화그룹의 신념과 지난 도전의 역사를 빛나게 한 성과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통합 원년을 맞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도 지난 2분기 기준 방산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89% 증가한 2608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7월에는 루마니아와 1조4000억원 규모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맺었다.

한화시스템은 2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35% 증가했다. 7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MSAM 다기능레이다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신년사에서 언급했던 ‘그레이트 챌린저’로서 위기 극복 방식도 재차 강조했다. 시장 사이클과 같은 흐름이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우호적으로 바뀌기를 기다리기보다는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어려운 경영 환경에 직면해 있는 석유화학과 에너지사업 부문에 대해서는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작은 성공에 안주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고 뼈를 깎는 혁신으로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화그룹 성장을 견인해 왔던 주력 사업 부문이기에 그만큼 더 큰 애정이 담긴 것으로 읽힌다.

김 회장은 방산 부문에 대해서도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일시적인 성공에 머물지 말고 연구개발과 현지화 전략 등 시장 개척에 매진할 것을 강조했다.

한화오션과 한화엔진 등 지속적인 변화와 확장을 거듭하고 있는 조선·해양 부문에 대해서는 ‘글로벌 해양사업 리더’라는 목표를 제시하며 더 큰 성공을 독려했다.

이번 창립기념사에서 특별히 강조한 것은 안전이다. 한화그룹은 화약사업을 모태로 하는 만큼 안전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최우선 가치라는 것이다.

김 회장은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진 성공은 성공이 아니다”며 “대표이사에서부터 임직원 개개인에 이르기까지 안전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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