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 명태균씨를 둘러싼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지난 2022년 대선 이후 윤 대통령이 명 씨와 만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8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정치인들을 통해 명 씨를 만나게 됐다"며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인 2021년 7월 초, 자택을 찾아온 국민의힘 고위당직자가 명 씨를 데리고 와 처음으로 보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명씨가 대통령과 별도의 친분이 있어 자택에 오게 된 것이 아니다"라며 "이후 경선 막바지쯤 명 씨가 윤 대통령의 지역 유세장에 찾아온 것을 본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 씨와 거리를 두도록 조언했고, 이후 대통령은 명 씨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기억한다"고 윤 대통령과의 대선 이후 관계설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당시 윤 대통령은 정치 경험이 많은 분들로부터 대선 관련 조언을 듣고 있었고,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분의 조언을 들을 이유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최근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관련 4·10 공천 개입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명 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하야하거나 탄핵일 텐데 감당이 되겠냐고 검사한테 묻겠다'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