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의힘 당원이던 김대남씨와 국민의힘을 극단적으로 음해해 온 유튜버 등의 공격 사주 공작이 계속 드러나는 걸 보면서 당 대표로서 당원들과 국민들께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런 공작들에도 불구하고 당원들과 국민들께서 압도적으로 (저를) 선택해 맡겨주셨다. 새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잘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관계자와 만나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 이번에 잘 기획해서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한 대표에 대한 이른바 '공격 사주' 논란이 일었다.
아울러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김 전 행정관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등 당헌·당규 위반 행위를 확인하고자 당무감사위원회 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김 전 행정관은 논란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 2일 이미 탈당했고, 전날 SGI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위원도 사임했다.
김 전 행정관은 건설회사 직원 출신으로 2022년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일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들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과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을 거쳐 지난 4월 총선에서 경기 용인갑 지역에 도전했지만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에 밀려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후 그는 지난 8월 연봉 3억원 안팎을 수령하는 SGI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위원에 선임됐다. 서울보증은 정부 투자기관으로, 김 전 비서관은 금융 및 감사 쪽 전문성과 이력이 특별히 없어 인선 초기부터 낙하산 논란이 있었다.
김 전 행정관은 서울의소리 녹취록에서 "(상근감사 자리는)내가 선택했지, 찍어가지고"라며 "다른 데는 (임기가)2년인데 일단 3년이니까, 3년이면 우리 정부 있을 때까지 다 있는 거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