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유도를 통해 달라진 허미미 선수의 삶

2024-10-2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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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미 선수는 한국 국가대표로서 금메달을 땄으면 하는 할머니의 말로 한국으로 귀화를 했다.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귀화를 한 허미미 선수는 실제로 파리올림픽에서 여자 유도 57kg급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그와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이번 올림픽 어땠나
- 아쉽게 은메달을 따긴했지만 단체전에서도 메달을 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본인 스스로 명장면과 가장 긴장하면서 임했던 경기가 있다면 뭔가
- 개인전에서 몽골 선수와 시합을 할 때 제일 긴장되고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

예지적 사고, 유빈적 사고 등 선수들의 생각이 큰 화제가 됐는데 미미적 사고가 궁금하다. 경기를 할 때 어떤 마음으로 임하는가
- 그동안 경기를 하면서 올림픽 준비를 많이 해서 자신있게 임했다. 

한국으로 귀화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 할머니의 유언으로 귀화하게 됐다.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증손녀인 걸 귀화 후 선수 등록을 하는 과정에서 알게 됐다고 들었다
- 그 전까지는 전혀 몰랐다. 한국에 와서 선수 등록을 하면서 알게 됐다.

할머니께서는 왜 귀화를 하라고 했던건가
- 한국 국가대표로 시합을 나가서 금메달을 따면 좋겠다고 하셔서 말씀을 받아들였다.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나
- 운동을 많이 하면 체력은 저절로 길러지는  것 같다. 

멘탈 관리는 어떻게 하나
- 관리 방법은 없다. 멘탈이 약한 편이 아니다.

올림픽을 통해 달라진 일상이 궁금하다
- 팬들도 많아지고 인기도 많아진 것 같다. 올림픽 끝나고 다른 시합에서 금메달을 땄는데 연락이 엄청 많이 왔다. 그때 실감했다.

흔히 예체능으로 분류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장래희망을 빨리 정하고 가능성을 입증해야 되는 압박감이 크다.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나. 그리고 재능을 어떻게 입증했나
- 반대는 없었다. 응원해주셔서 열심히 꾸준하게 할 수 있었다.

유도를 하면서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 다시 일어나게 해준 건 뭔가
- 그만두고 싶었던 적은 한번도 없고 아직 유도가 너무 좋다. 힘든 순간은 있었지만 유도를 포기 하고 싶었던 순간은 없었다.

체급을 올리기 위해 먹는 음식들이 있나
- 따로 없다. 평소에도 먹고 싶은 것들을 먹는다.

장미란 차관이 챙겨주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어떤 상황이었나
-올림픽 끝나고 만났는데 축하한다고 해주셨다. 사진 찍을 때 제가 앞에서 찍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뒤에 있었는데 앞으로 오라고 하시면서 챙겨주셨다.

올림픽을 통해 배운 건 뭔가. 허미미 선수에게 올림픽이 주는 의미가 궁금하다
- 유도를 하면서 올림픽에 출전하고 메달을 따는게 꿈이었다. 도쿄올림픽 때는 가족들과 TV로 올림픽을 봤는데 그 자리에 제가 있다는 게 신기했다. 결승에서 아쉽게 졌는데 결승 진출해서 시합을 하는 게 행복했고 의미가 크다.

올림픽에서 친해진 선수들이 있나
- 딱히 없다.

평소 훈련이나 대회가 없을 때는 뭘하면서 보내나
- 밖에 나서 놀고 친구들을 만나는 걸 좋아한다.

경기를 하는데 있어서 루틴이 있나
- 작은 루틴이 있지만 루틴을 만들면 신경 쓰여서 루틴을 만들지는 않는다.

허미미 선수가 유도를 하는 이유는 뭔가 
- 좋아하니까 유도를 하는 거다(웃음). 그냥 재밌고 유도가 너무 좋다.

허미미 선수에게 유도란 뭔가
-행복이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서 성공한 덕후가 된 경험이 있나
- 아직 그런 건 없다

좋아하는 연예인이 있나
-남주혁 배우님을 좋아한다.

허미미 선수의 꿈은 뭔가
-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는 거다.

지금의 허미미 선수를 만들어준 건 뭔가
-도와주는 사람들이 저를 만들어주는 것 같다. 특히 제가 한국에 와서 적응하고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대한유도 협회 조용철 회장님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좋아하는 걸 더 오래하기 위한 허미미 선수만의 방법이 있나
- 운동은 당연히 힘들다. 유도를 할 때는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힘들지 않고 눈 뜨자마자 유도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의 노력을 보상받았다고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
- 메달 따고 나서 느꼈는데 그때까지는 실감하지 못했다. 유도는 상대가 있는 스포츠니까 내가 노력을 해도 상대가 잘하면 스스로가 잘 못한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할머니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 하고 싶은 말보다 메달을 보여드리고 싶다.

올림픽이 끝나고 본가에 다녀왔는데 어떤 말들을  들었나
- 멋있다는 말보다 유도를 보면서 감동받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 말을 듣고 기분이 너무 좋았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하고 싶어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한말씀 해달라 
-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LA 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할테니까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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