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사격 오예진 선수의 첫 올림픽 경험

2024-09-02 14:22
  • 글자크기 설정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두 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인 사격 오예진 선수. 그는 직전 세계 랭킹 기록 35위였지만 노력을 통해 금메달이라는 성과를 내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그와 이야기를 나눴다.
 
오예진 선수 사진연합뉴스
오예진 선수 [사진=연합뉴스]

이번 올림픽 어땠나
-첫 올림픽 출전이기도 하고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큰 무대이다 보니까 부담감이 있긴 했지만 재밌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최대로 끌어올려서 해보자는 생각으로 출전했다.
 
본인 스스로 명장면과 가장 긴장하면서 임했던 경기가 있다면 뭔가
- 마지막 발에 10.6을 쏜게 명장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임시현적사고, 신유빈적사고 등 선수들의 생각이 유행이 됐는데 오예진적 사고가 궁금하다
- 제 좌우명이기도 한데 내 갈길은 내가 만든다는 말을 좋아한다.
 
오예진에게 10점을 쏘고 금메달을 얻는 것보다 중요한 건 뭔가
- 금메달을 따는 것도 중요한데 거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꾸준히 잘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을 하는 선수가 되는 게 더 중요하다.
 
흔히 예체능으로 분류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장래희망을 빨리 정하고 가능성을 입증해야 되는 압박감이 크다.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나. 그리고 재능을 어떻게 입증했나
- 부모님은 전혀 반대를 하지 않았고 사격을 한다고 했을 때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줬다. 재능은 있다는 걸 몰랐는데 친구 따라서 사격장에 갔을 때 코치님께서 재능있다고 해주셔서 재능있다는 걸 믿고 열심히 했다.
 
사격을 하면서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 다시 일어나게 해준 건 뭔가
- 중학교 선수시절 때는 성적이 잘 안나와서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때 그만두고 싶었는데 주변 코치님들과 선배 후배들이 재능이 있다는 얘기들을 해주니까 힘이 나서 더 열심히 했다.
 
올림픽을 통해 배운 건 뭔가
- 나 자신을 믿는 게 제일 중요하다.
 
오예진 선수가 봤을 때 대한민국이 총의 민족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나
- 대한민국이 전투민족이라고 불리지 않나. 총, 칼, 활 종목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니까 전투민족이라고 불리는 것 같다. 양궁이나 펜싱은 전에도 좋은 성적이 많이 나왔으니까 앞으로는 사격에서도 계속 좋은 성적 많이 낼 수 있도록 코리아팀에서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알아줬으면 좋겠다.
 
올림픽에서 친해진 선수들이 있나
-대회도 다같이 많이 다녀왔고 훈련도 다같이 하니까 두루두루 친하다.
 
많은 대회에 출전하는데 올림픽이 양지인 선수에게 주는 의미가 궁금하다
- 나 자신을 알 수 있게 해주는 대회다. 올림픽을 통해서 저를 알게된 것 같다.
 
올림픽을 통해서 발견한 오예진은 어떤 사람인가
- 위기에 강한 편이다. 위기가 닥쳤을 때 집중력이 생기고 몰입을 잘하는 것 같다.
 
평소 훈련이나 대회가 없을 때는 뭘 하면서 보내나

- 대회가 다가왔을 때도 시즌 없을 때처럼 똑같이 평범하게 훈련하고 평범하게 먹으면서 지낸다.
 
같이 함께한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 누구보다 고생한 걸 서로 다 아니까 너무너무 고생했고 응원해줘서 너무너무 감사하다. 모두 다 충분히 실력이 있고 다 잘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자신을 믿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쭉 꾸준히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경기를 하는데 있어서 루틴이 있나
-새콤달콤 레몬맛 먹는 거다. 새콤달콤 선물을 많이 받았는데 크라운제과에서 7박스를 선물해주셨다(웃음).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에서 대표팀 선수들과 어떤 대화들을 했나
-평범한 대화를 했다. 한국 가서 뭘 먹고 싶냐, 뭘 하고 싶냐, 복귀 어디로 하냐, 휴가가 있냐는 얘기를 나눴다.
 
공항 분위기는 어땠나
- 기자도 엄청 많고 시민들도 많았다. 다들 축하한다고 해줘서 기분이 좋았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서 성공한 덕후가 된 경험이 있나
- 허미미 선수님을 굉장히 귀엽게 봤는데 기자회견 때 봐서 굉장히 좋았다. 그리고 오상욱 선수님 옆에 앉아서 너무 영광이었다.
 
오예진 선수의 꿈은 뭔가
-올림픽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앞으로도 꾸준히 당당하게 열심히 노력해서 계속해서 잘하는 선수가 되고싶다.
 
지금의 오예진 선수를 만들어준 건 뭔가
- 좋은 성적이 나올 때 같이 해주신 코치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한다.
 
총을 많이 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뭐라고 생각하나
- 총을 짧게라도 쏘면서 내가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나왔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아무 목적 없이 들어가서 총만 쏘는 것보다는 짧고 굵게 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좋아하는 걸 더 오래하기 위한 오예진 선수만의 방법이 있나
- 사격을 너무 좋아해서 오래하려고 하지 않아도 오래하고 싶다.
 
그동안의 노력을 보상받았다고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
- 공항 도착해서 많은 분들께 축하도 받고 사진 찍어달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내가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이 나와서 이렇게 환영받을 수 있구나 라는 생각에 뿌듯했다.
 
올림픽 선수들에게도 한 말씀해달라
- 다들 너무 수고했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하고 싶어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한말씀 해달라

- 지금 성적이 안나온다고 해서 좌절하지 말고 자기 자신이 잘할 거라는 걸 믿고 끝까지 열심히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