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2016년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를 시작해 지금은 비즈니스 영역까지 AI 기술 적용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AI 온리(Only)가 아니라 AI와 인간, 로봇의 조화로 작동하는 AI모델이 목표다.”
이덕만 포스코홀딩스 AI로봇융합연구소 엔터프라이즈 센터장은 26일 2024 GGGF의 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이덕만 센터장은 “포스코그룹은 철강제조업으로 시작했지만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AI를 게임체인저로 보고 전 과정에서 활용하고 있다”며 “도메인 지식에 새로운 ICT 지식을 접목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것을 주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5년에는 스마트팩토리에 인프라 쪽에 투자를 하면서 준비를 했다”며 “2021년도부터는 전체 공정으로 AI를 확장하는 연구를 했다. 올해부터는 전체 가치사슬(밸류체인)에 AI 적용을 가속화할 것인지에 대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 센터장은 포스코그룹이 구매, 생산, 물류 등 전 영역에 AI 적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현재 철강공정에 적용된 AI기술은 수백여 가지에 달하며 현장은 600여 개에 달한다”며 “휴먼과 AI와 로봇을 결합해 스마트팩토리가 진화·발전한 인텔리전스 팩토리(Intelligent Factory)라는 개념을 정해 연구 중”이라고 했다.
제조업이 전 영역에 AI를 적용하기 위한 과제로는 △서로 다른 업무와 이해관계를 가진 부서 간의 특수성 △수작업 등 경험의 데이터화를 꼽았으며, 특히 포스코의 철강생산에 있어서는 공정 간 결과물이 창고, 야드(Yard)에 보관됐다가 다음 생산 공정으로 넘어가는 부분의 자동화가 도전과제라고 이 센터장은 설명했다. 또 상위 단계의 생산계획이 하부공정으로 넘어가면서 발생하는 물류 병목현상 등도 숙제라고 했다.
제조업의 LLM(거대언어모델) 적용 사례도 발표했다.
이 센터장은 “현재 포스코는 검색, 요약, 생성 등 서비스에 LLM을 적용하고 있다”며 “이차전지나 수소분야에서 외부의 다양한 변화 요인을 매일 3만건 이상 자동 수집하고 요약해서 메일링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여기에 챗GPT 기능을 넣어 질의응답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정보수집, 질의응답을 넘어 기업의 의사결정에서 AI를 어떻게 접목시키느냐, 로봇에 어떤 지능을 넣어서 행동형 AI로 발전시키느냐를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센터장은 “제조업은 계속 변해가는 상황에서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적용하는 부분이 숙제”라며 “AI가 잘 작동하려면 알고리즘이 아닌 데이터가 중요하다. 데이터 부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고 연구 중”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