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이 수여하는 세계시민상을 수상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수상소감에서 “문화는 비록 전쟁을 끝낼 수 있는 힘은 아닐지라도, 인류에 대한 배려와 희망, 공감의 다리를 건설할 힘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기생충’과 같은 영화는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불평등이라는 중요한 주제에 대한 대화를 끌어냈다”며 “K팝에서 K드라마에 이르기까지 K컬처는 세계 곳곳에서 문화적 장벽을 허물고 기쁨, 웃음, 사랑은 보편적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이 부회장과 함께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함께 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홍콩 투자기업 퍼스트 이스턴 인베스트먼트그룹의 빅터 추 회장 등이 수상했다.
세계시민상은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고 자유·평화·번영의 가치에 기여해 세계 시민의식을 구현한 인사에게 주는 상이다. 역대 수상자 중 아시아 여성 기업인은 이 부회장이 처음이다.
애틀랜틱카운슬은 이 부회장이 수십년간 CJ그룹에서 문화사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면서 보여준 리더십과 아카데미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 제작을 포함해 한국 문화의 세계화에 미친 영향력 등을 선정 이유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