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생명보험사 빅3 가운데 삼성생명에 이어 처음으로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도입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추석 직전인 이달 중순부터 2주택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에 대해 주담대 취급을 중단했다.
앞서 지난 3일 삼성생명은 보험사 중 가장 먼저 주담대 규제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유주택자에 대한 수도권 주담대를 제한했다. 기존 보유하고 있던 집을 즉시 처분하고, 새집을 구매하는 조건부의 1주택자 갈아타기 대출도 제한했다. 또 원금을 일정 기간 뒤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중단했다.
한화생명의 경우 아직 주담대 규제를 도입하지는 않았다. 다만 이달 주담대 실행 물량이 지난 5일까지 나흘 만에 조기 소진되며 주담대 신청 접수를 중단했다. 보험사 주담대가 조기 소진된 건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 8월 말 기준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대 생보사의 주담대 잔액은 30조6080억 원으로 전월 말 대비 3832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