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 농작물 수확량이 감소할 것이라던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예측과 달리 올해 작황이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며 추수와 탈곡을 제때 마쳐야 한다고 당 간부들을 독려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사설에서 "올해 전반적으로 작황이 괜찮은 반면에 현재 비가 자주 내리고 언제 우박과 서리가 내릴지 예측할 수 없는 조건에서 가을걷이(추수) 적기를 바로 정하고 빠른 기일 안에 끝내는 것은 사활적인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가뭄과 기록적인 폭우, 고온을 비롯한 재해성 기후가 연이어 들이닥치는 속에서도 과학의 힘으로 하늘의 변덕을 이겨낼 배짱을 안고 과학농사 제일주의 기치 아래 결사의 투쟁을 벌였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농사 작황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가을걷이를 제때 하지 못하면 그로부터 초래되는 허실량은 결코 적지 않다"며 "곡식들의 여문률을 포전별, 필지별, 품종별로 빠짐없이 조사장악한 데 기초하여 일정계획을 정확히 작성하고 드팀없이(흔들림 없이) 수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만 북한의 평가와 달리 FAO는 앞서 지난 8월 북한의 올해 8∼10월 평균 이상의 강수량이 예고돼 홍수와 해충 피해로 농작물 수확량이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FAO 세계정보조기경보국 역시 북한의 곡창지대인 황해도와 평안도의 지난 7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80% 증가했다면서 저지대 논이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