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다음달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최근의 부동산 가격 동향과 가계부채 증가 현황에 대한 진단을 내놓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 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단행으로 국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라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한은이 제시할 힌트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26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개최한 뒤 '금융안정 상황' 자료를 발표한다.
지난 3월 자료에서는 정책당국의 부채 관리 및 주택 거래 위축 등 영향으로 가계신용(가계대출) 증가 폭이 둔화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후 가계부채는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가 늘면서 지난달에는 주택담보대출이 역대 최대 규모로 증가하기도 했다.
이번에 발표될 금융안정 상황 자료에는 통화정책 전환의 마지막 걸림돌로 꼽히는 가계부채 문제에 대한 한은의 최신 평가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10월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한은 금통위 개최를 3주가량 앞둔 시점이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한은은 지난 8월 금통위 직후 배포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수도권 주택 가격 및 가계부채가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며 대출 증가세에 대한 경계심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지난 12일 발간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는 가계부채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향후 기준금리 인하 결정 시 중요 변수로 고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집값 상승세 또한 단기간에 꺾일 가능성이 낮아 계속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추석 연휴를 전후로 가계부채 증가세는 다소 둔화하는 양상이다. 지난 19일 기준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8월 말보다 2조7227억원 증가한 728조8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라면 9월 전체 가계부채 증가액(5대 은행 기준)은 최대 4조1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8월의 절반 수준(43%)으로 5개월 전인 4월 증가 폭(4조4346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이달부터 시행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 등 금융당국의 대출 억제 조치가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한은이 다음달 금통위에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비등하는 상황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 연준이 빅 컷을 단행한 것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반론이 없는 건 아니다. 추석 연휴 기간 은행 영업일이 줄어든 게 대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 때문에 10월까지 가계부채 추이를 지켜본 뒤 11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를 결정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빅 컷 이후 한은의 10월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10월에 금리를 내릴 경우 가계부채가 다시 증가하고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 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단행으로 국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라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한은이 제시할 힌트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26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개최한 뒤 '금융안정 상황' 자료를 발표한다.
지난 3월 자료에서는 정책당국의 부채 관리 및 주택 거래 위축 등 영향으로 가계신용(가계대출) 증가 폭이 둔화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후 가계부채는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가 늘면서 지난달에는 주택담보대출이 역대 최대 규모로 증가하기도 했다.
한은은 지난 8월 금통위 직후 배포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수도권 주택 가격 및 가계부채가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며 대출 증가세에 대한 경계심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지난 12일 발간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는 가계부채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향후 기준금리 인하 결정 시 중요 변수로 고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집값 상승세 또한 단기간에 꺾일 가능성이 낮아 계속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추석 연휴를 전후로 가계부채 증가세는 다소 둔화하는 양상이다. 지난 19일 기준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8월 말보다 2조7227억원 증가한 728조8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라면 9월 전체 가계부채 증가액(5대 은행 기준)은 최대 4조1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8월의 절반 수준(43%)으로 5개월 전인 4월 증가 폭(4조4346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이달부터 시행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 등 금융당국의 대출 억제 조치가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한은이 다음달 금통위에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비등하는 상황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 연준이 빅 컷을 단행한 것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반론이 없는 건 아니다. 추석 연휴 기간 은행 영업일이 줄어든 게 대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 때문에 10월까지 가계부채 추이를 지켜본 뒤 11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를 결정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빅 컷 이후 한은의 10월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10월에 금리를 내릴 경우 가계부채가 다시 증가하고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