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내 안전하고 접근성이 좋은 공간을 아이들을 위해 쓰기로 했습니다."
마포중앙도서관 1층 300㎡ 규모의 공간에 하얀 스터디 책상이 들어섰다. 통창으로 들어오는 빛과 야외 풍경은 유명 카페를 방불케 했다. 이곳은 마포중앙도서관이 문을 열었을 당시 전시 공간으로 꾸려졌지만 이용률이 저조해 변신을 앞두고 있었다. 지난 9일 전시 공간은 학생들이 단돈 500원으로 새벽 2시까지 공부‧독서 등을 할 수 있는 자율형 학습공간 '마포중앙도서관 스페이스'로 탈바꿈했다.
임대료가 꽤 나가는 한강변, 그곳에 위치한 호텔나루 835.7㎡ 규모의 공간이 도서관과 스터디카페로 변신한 건 지난해 3월이다. 마포나루 스페이스라고 이름 붙여진 이곳은 핫플레이스로 입소문을 타 하루 평균 137명이 이용할 정도다. 마포나루를 1호로, 합정, 염리, 중앙도서관까지 마포구 내 스페이스는 이제 총 4곳이 됐다. 박 구청장은 "올해 하반기 연남동과 합정동에 추가로 스페이스를 조성할 예정이고, 앞으로 동마다 스페이스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처럼 박 구청장은 양질의 교육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 이에 마포구는 올해 지역 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등 총 75개 학교에 약 57억원의 교육경비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보조금은 마포 학생들의 학교 준비물 지원, 진로체험 활동, 영어 교육, 특성화고 취업률 제고 교육 등 학교급별 맞춤형 교육 지원에 쓰인다"며 "또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천문과학 프로그램과 소프트웨어 교육, 스마트팜, 인공지능(AI), 드론 등과 같은 4차산업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박 구청장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양성을 강조하며 "아침 체육 활동, 오케스트라 등 1인 1예체능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생‧학부모에게 입시 나침반 역할을 해줄 진로‧진학 상담 프로그램도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초등학생‧중학생이 일찍부터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직업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지난 12일 중학생 1500여 명이 다양한 전문 직업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청소년 MAPO랜드'가 올해 처음 열렸다. 9월 안에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산업 융합형 진로탐색활동 '미래를 잡(job)아라! 마포구 청소년 미래잡(job)이'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10월에는 중학생 2600여 명이 참석하는 '마포진로박람회'도 개최한다.
박 구청장은 안전한 통학로 조성 등 학교 인근 환경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위험한 건널목은 없는지, 보행로에 위험한 턱은 없는지 등 직접 현장에 나가 살피고 빠른 실행력으로 보완해 나간다. 박 구청장은 "학교 담장 안 일은 교육청이 하지만 바깥 일은 구청이 맡아 안전 문제 등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며 "지역 내 초등학교 인근 위험했던 육교를 철거했고, 지난 6월에는 한 초등학교 환경 개선 지원 요청에 따라 정문 입구에 꽃들을 심어 화단을 조성한 사례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마포구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역 내 학교장과 서울시교육청 등 관련 기관들과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며 "마포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누리며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마포구민의 행복지수를 더욱 높이는 데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