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첫날인 14일 오후 귀성으로 인한 고속도로 정체가 거의 해소됐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4시간 30분, 울산 4시간 10분, 목포 3시간 40분, 대구 3시간 30분, 광주 3시간 20분, 강릉 2시간 50분, 대전 1시간 30분이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한남∼서초 4㎞, 옥산 분기점 부근∼옥산 12㎞, 청주 분기점 부근∼죽암 8㎞, 대전 부근∼비룡 분기점 5㎞ 등 구간에서 정체가 발생했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서평택부근∼서해대교 8㎞, 동서천 분기점 부근∼군산 부근 8㎞, 동군산∼동군산부근 3㎞ 구간에서 차량이 거북이 운행 중이다.
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은 호법 분기점∼모가 4㎞, 진천 부근∼진천 터널 부근 6㎞ 등 구간에서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이날 전국 교통량 예상치는 534만대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2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3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토교통부는 9월 15일 0시부터 9월 18일 24시까지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
한편 귀성 전쟁 속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10시 34분경 충남 서산시 음암면 탑곡교차로에서 일가족 3명이 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빗길에 미끄러져 4∼5m 높이 아래 교차로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A씨의 어머니(70대)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A씨와 A씨의 딸도 크게 다쳐 병원 치료 중이다.
앞서 오전 7시 40분경 전북 무주군 적상면 왕복 2차선 국도에서 우체국 5t 화물차와 충돌한 산타페 운전자(60대)가 숨을 거뒀다.
오전 6시 56분경 남해고속도로 2지선에서 고속버스가 가드레일과 중앙분리대를 잇달아 충돌하면서 2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중상자 중 2명은 사고 충격으로 버스 밖으로 몸이 튕겨 나가 반대편 도로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3시 49분에는 서해안고속도로 목표방향 당진IC 부근에선 22t 화물트럭이 넘어지면서 화물칸에 들어있던 16t가량 퇴비가 도로로 쏟아져 교통 정체를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