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물가지표가 아직 인플레이션을 가리키면서 9월 ‘빅컷’ 가능성이 낮아진 탓에 장초반 급락했지만, 이후 긍정적인 해석이 나오면서 기술주 위주로 반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4.75포인트(0.31%) 오른 40,861.7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61포인트(1.07%) 뛴 5,554.13,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69.65포인트(2.17%) 급등한 17,395.53에 장을 마쳤다.
CPI 발표 후 우량주 위주로 급락하면서 다우지수는 한때 4만 선이 붕괴되는 등 주요 지수 모두 크게 흔들렸지만, 이후 CPI 결과가 전반적으로 무난했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면서 기술주 위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8.15% 오른 116.91달러(약 15만6659원)에 마감했다.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엔비디아 주가 급등에 힘입어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이날 4.90% 상승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 주가가 4.80% 뛰었고 브로드컴은 6.79% 올랐다. AMD와 퀄컴 주가도 각각 4.91%와 3.02%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다 지분을 보유한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DJT)의 주가는 10% 넘게 급락했다. 전날 밤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맞붙은 첫 TV 토론에서 해리스가 우세했다는 평가가 이어지며 매물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