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연휴기간 기존 모든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해 공항철도 인천공항 T1역과 T2역에서 추가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내릴 수 있게 된다. 승차는 할 수 없어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는 오는 13일부터 공항철도 인천공항역(T1‧T2)에서 ‘하차’가 가능하도록 기후동행카드 이용범위를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7월 ‘관광객용 단기권’이 출시되면서 인천공항역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고 싶어 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요구가 많았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 및 국내 단기 방문객을 위해 올해 7월부터 기존에 판매하고 있던 기후동행카드의 단기권을 출시했다. 서울 면허 버스, 서울 지역 지하철, 김포골드라인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다. 1일권 (5000원)·2일권(8000원)·3일권(1만원)·5일권(1만5000원)·7일권(2만원) 등 5개 권종으로 구성돼 있다.
기후동행카드 단기권의 일평균 이용자 수는 올해 7월 4399명에서 8월 7049명으로 늘었다. 충전·이용 건수도 7월 약 4만3454장, 8월 약 6만6647장이었다. 휴가철 서울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늘면서 단기권 이용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서울시 관광 활성화에 기후동행카드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관광객이 서울을 즐길 수 있도록 교통편의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승차 서비스 도입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 개선, 재정분담 등 해결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어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승차와 관련된 검토는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와 공항철도㈜는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앞으로 상호 협력체계를 견고히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