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보다 4.4% 줄어 2년 연속 감소했다.
환경부는 10일 2023년 국가 온실가스 잠정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4.4% 감소한 6억2420만톤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재작년 잠정 배출량(약 6억4280만t)에 견줘 4.4% 준 것으로, 2년 연속 전년 대비 감소했다.
산업 부문에서는 공정가스저감시설(반도체·디스플레이) 확대, 석유화학·시멘트 등 다배출 산업의 경기둔화 등에 따라 전년대비 배출량이 3% 감소했다.
작년 수송 부문은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전기차와 수소차 등 무공해차 보급과 함께 차 이동량이 적었기 때문이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지난 2021년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배출량이 일시 증가했음에도, 2022년 이후 원전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정부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노력이 본격적으로 효과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2022년부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매해 증가했음에도 배출량이 감소하는 탈동조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2023년 국내총생산 당 배출량은 199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 10억원당 312.8톤이었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 약 7억2760만톤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뒤 코로나19 유행 축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배출량이 늘어난 2021년을 제외하고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40% 감축인데, 지난해 잠정 배출량은 2018년 대비 약 14% 줄어든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