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륙부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와 충칭(重慶)시 당국이 폭염에 따른 전력공급 제한조치를 취함에 따라 조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일본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무역진흥기구(제트로) 청두사무소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청두시에서는 응답기업의 37%인 11개사가 전력공급 제한조치로 인해 ‘사업에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응답했다.
조사는 청두시, 충칭시의 상공클럽회원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청두에서는 8월 30일~9월 2일, 충칭에서는 8월 30일~9월 3일 기간의 상황에 대해 조사했다. 응답기업 수는 청두가 30개사, 충칭이 23개사.
‘사업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청두의 기업 중 제조업에서는 ‘주간 가동중단을 요구받아 야간작업으로 전환해 대처했다’, 소매업에서는 ‘조명 수를 평소의 3분의 1로 줄이도록 요구받았다’는 등의 응답이 나왔다.
충칭에서는 응답기업의 22%에 해당하는 5개사가 ‘사업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공장조업을 중단하기 위해 종업원들의 출근일수를 조정해 대처했다’는 등의 목소리가 나왔다. ‘사업에 영향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 중에는 ‘매년 정전이 발생하기 때문에 재고량을 크게 비축했다’는 기업도 있었다.
다만 가동을 전면 중단한 기업은 청두시의 기업 한 곳 뿐이었다.
수자원이 풍부한 쓰촨성은 전력의 약 80%를 수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하천 수량 감소에 따라 발전량이 줄거나, 폭염으로 에어컨 수요가 확대되거나 하면 전력수급에 문제가 생긴다. 2022년에는 폭염의 영향으로 전력공급을 제한하는 움직임이 확대돼 현지에서 공장을 가동하는 토요타자동차가 공장조업을 중단하는 등 일본 기업들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