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금융사들이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실 사태를 충당금 적립으로 일단락하고 다시 부동산PF 투자를 늘리고 있다. PF유동화 증권 발행액이 자산유동화증권(ABS)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총 발행량은 마이너스이지만, 올해 들어 ABS 발행량이 급증하면서 PF유동화증권 시장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ABS는 대출채권과, 매출채권을 기초로 증권이 발행된다.상반기 기준 MBS는 전년 동기 대비 35.3% 감소한 11조3968억원이 발행됐는데, NPL을 기초로한 ABS는 전년 동기 대비 87% 늘어난 3조9217억원이 발행되며 ABS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부동산PF 자산건전성 개선에 집중하면서 금융회사들이 NPL 매물을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NPL 투자전문회사는 은행, 증권, 캐피탈 등 금융사에서 매물을 값싸게 사들여 구조조정을 거쳐 담보자산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린다.
유동화증권 발행량이 늘면서, 증권 잔액도 상승하는 추세다. 연초 이후 집계된 발행 잔액 유동화증권은 203조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조3200억원(5.91%) 늘었다.
유동화증권 내 증권사 보증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 발행량도 올해 들어 다시 상승세다. 올해 발행된 ABCP 증권은 123조3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조4400억원(12.22%)으로 집계됐다. ABS내 부동산PF 기초자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 상승한 7724억원이 발행되며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업계는 부동산PF 시장이 하반기 회복세를 이어 갈 것으로 보고있다. 코로나19 기간동안 부동산PF 시장에 뛰어들지 않았던 키움증권은 인천에 이어 최근 서울 지역까지 PF 사업지를 넓혔다. 그 외 NH투자증권, 삼성증권, SK증권, 대신증권 등이 PF 사업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투자관계자는 "최근 가장 큰 문제였던 공사비가 안정화되가고 있다“면서 ”금리 인하와 원자재값 등 공사 비용만 다시 내려간다면, PF 문제는 다시 잠잠해질 것으로 본다. 이제는 'PF의 재구조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