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외국인 매도세로 전 거래일 대비 0.5%안팎 하락하며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늘 밤 미국 8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하려는 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38포인트(0.48%) 내린 2563.12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2576.66에 개장했으나 곧바로 하락 전환했고 낙폭이 확대됐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0.14%), 삼성바이오로직스(0.21%), 신한지주(2.14%)는 오르고 있다. SK하이닉스(-1.51%), LG에너지솔루션(-2.07%), 현대차(-0.66%), 셀트리온(-0.69%), 기아(-1.29%), KB금융(-2.01%), 포스코홀딩스(-0.73%)는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8.74포인트(-1.21%) 내린 716.54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725.88에서 출발해 보합권에서 등락하다가 낙폭이 커지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이 446억원, 기관이 111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개인만 563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에코프로비엠(-1.50%), 알테오젠(-2.61%), HLB(-2.63%), 에코프로(-0.96%), 엔켐(-4.11%), 삼천당제약(-5.08%), 리가켐바이오(-2.98%), 셀트리온제약(-0.61%)이 하락 중이다. 클래시스(2.53%), 휴젤(2.32%)은 오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침체 내러티브 확산이 8월 초와 같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지금 시장 심리가 견고한 상태는 아니다"라며 "(시장은) 오늘 밤 발표되는 미국 8월 고용지표를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우세한데, 쇼크(신규고용 2만~3만건 이상, 실업률 +0.2%포인트 이상) 시 다음주 내내 변동성 확대를 받으면서 연휴와 9월 FOMC에 돌입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이어 "국내 증시는 미국 침체 불안,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FOMC 불확실성 등 매크로 요인과 반도체 사이클 피크아웃 불안, 수출 둔화 등 펀더멘털 요인과 미 대선 불확실성, 국내 금투세 도입 논쟁 등 정치적 요인이 개입하고 있다"면서 "이전 주가 조정에 반영되며 감당 가능한 범주로 들어왔으며, 연휴 전 현금 비중 확대도 대안일 수 있지만 지금의 밸류에이션 고려 시 보유가 더 유리한 국면"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