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IFA 2024에는 139개국에서 2200여 개의 기업들이 참가한다. 행사는 6~10일 열리는데, 이 기간 방문객은 18만2000명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IFA의 주제는 ‘모두를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ll)’이다. 세부적으로는 △AI △지속가능성 △연결성 △피트니스 및 디지털 건강 △콘텐츠 제작 등이 키워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IFA 2024 개막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AI와 TV·가전을 결합한 미래 스마트홈을 시연했다. 이 행사에서 전 세계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IFA 개막 기조연설이었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활용해 지난 1930년 제7회 IFA에서 아인슈타인이 당시 첨단 가전인 라디오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것을 업스케일링(화질 향상)하고 각국 언어로 번역까지 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이용자가 AI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제품에 7인치 대형 스크린을 탑재했고, 질문의 맥락을 이해하고 답을 해주는 빅스비의 자연어 인식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벤저민 브라운 삼성전자 구주 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삼성전자는 AI 기술이 사람들을 돕는 '보이지 않는 손'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며 "개방형 스마트싱스 생태계와 삼성 AI 기술로 세계를 선도하고, AI가 서로 연결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삼성전자의 AI 가전 플랫폼 공세에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생성 AI와 가전을 결합한 'LG AI홈'을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삼성전자의 생성 AI가 아직 모바일에만 적용되고 가전에는 인지 AI만 적용되어 있는 점을 찌른 것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집 안 가전과 사물인터넷 기기를 항상 고객과 이어주는 LG AI홈의 핵심 대화형 기기인 'LG 씽큐 온'을 공개했다.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삼성전자보다 고객 접점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묘수다.
LG전자는 AI를 사용 경험 향상뿐만 아니라 가전의 성능과 수명 증가에도 활용하기 위해 AI홈 솔루션의 근간이 되는 'AI 코어테크(핵심 기술력)'도 공개했다. AI가 세탁기에서 세탁물의 무게, 옷감 종류, 오염도를 분석해 옷감을 보호하는 최적의 움직임으로 세탁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생성 AI로 고객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LG AI홈' 솔루션을 앞세워 고객의 일상을 업그레이드하는 AI홈 시대를 이끌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