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이 베트남의 향후 경제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공공투자와 인프라 개발을 더욱 촉진할 것을 권고했다.
26일 베트남 현지 매체 띤뜩신문에 따르면 지난 세계은행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은 제조·가공, 관광, 소비 및 투자 부문의 수출 활동 회복에 힘입어 2024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은행은 ‘자본 시장의 새로운 정점 도달’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 경제가 강하게 회복되고 있지만 경제가 아직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시기와 같은 성장 경로로 복귀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이에 베트남이 단기 수요를 활성화하고 현재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인 에너지, 운송, 물류 분야의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공공 투자를 촉진해야 하며, 아울러 부실채권 증가로 인해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도 밝혔다.
세계은행 동아시아 및 태평양 거시경제·무역·투자 부문을 담당하는 세바스찬 에카드(Sebastian Eckardt) 대표는 "올해 상반기 베트남 경제는 수출 수요 회복으로 이익을 얻었으며, 지금부터 연말까지 그리고 향후 몇 년 동안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려면 베트남 정부는 메커니즘 개혁을 지속하고 공공 투자를 촉진하며, 금융 시장의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세계은행 베트남 도르사티 마다니(Dorsati Madani) 수석 경제 전문가는 6.1%의 성장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지만 베트남 경제는 아직 가지고 있는 완전한 잠재력의 궤도로 돌아오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2024년 상반기에 강한 회복세를 보인 후 미국, 유럽, 중국 등 세계 주요 경제의 느린 성장 추세에 영향을 받아 가까운 미래에 베트남 경제의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베트남이 지속적인 경제 부양을 위해 공공 투자 지출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세계은행은 베트남 은행권의 자본적정성 향상을 독려함과 동시에 민간투자 유치를 위한 인프라 구축도 개선할 필요가 있고, 무역 다각화도 베트남 경제의 회복력을 향상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