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군 제대 후 먹고살기 위해 시작한 간판 제작이 이제 이용도 대표에게는 생애의 사명이 되었다.
여수시 화장동에 있는 하나광고 이용도 대표는 여천동 지역사회보장 협의회의 민간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여수의용소방대와 대한적십자사 여수지부에서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대표의 사무실 벽은 그의 사업과 봉사 활동을 상징하는 표창장과 감사장으로 가득 차 있으며, 이는 그의 삶을 반영하는 거울과도 같다.
광고업을 통해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자 '옥외광고물 인쇄 제작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이사장으로 활동 중인 이 대표는 30년 간의 경험으로 업계에서 탄탄한 위치를 확립했다.
협동조합 공장에는 최신 기술의 대형 CNC 조각기, 아크릴레이저 가공기 등이 설치되어 있어 소규모 업체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또한, 이 대표는 지역 광고시장의 미래가 밝다고 전망하면서도 제조업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간판 제작 시 실용신안이나 특허출원을 권장하고 있다. 작은 상가라도 가게의 이미지와 가치를 표현하는 CI와 BI에 대한 상표등록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는 사업주가 늘고 있다.
이 대표는 저작권 문제에도 주의를 기울이며, 저작권 소송에 휘말린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올바른 서체 사용을 권하고 있다. 그는 유료 서체뿐 아니라 전라남도 서체와 경기도의 천연체 등 무료로 배포되는 서체도 사용하고 있음을 밝혔다.
2000년대 초반에는 네온 간판을 이용해 투명 아크릴에 시트를 붙여 파노라마를 연출하는 등의 신기술로 간판을 제작해 광고주로부터 찬사를 받기도 했다.
여수 시내의 최근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업종이 자주 바뀌며 간판을 재제작하는 상황에서도, 오랜 시간 자신이 제작한 간판을 사용하는 가게를 볼 때 이 대표는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용도 대표의 여정은 여수 지역 사회뿐 아니라 광고업계에도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기사는 여수상공회의소와 여수언론인협회가 공동으로 소상공인, 여성기업, 전통시장 등을 대상으로 한 기획 취재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