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국 각 항구에서 방치되고 있는 컨테이너들이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항구의 운영 비용이 증가하고 처리 능력에 타격을 주고 있어 베트남 교통부가 문제 처리에 나섰다.
20일 베트남 현지 매체 VTV에 따르면 베트남 교통운송부 해양국은 각 항구에서 90일 이상 재고로 남아 있는 컨테이너 수가 7650개를 초과했으며 주로 호찌민시, 하이퐁, 다낭, 붕따우 등과 같은 대형 항구에서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해양국은 해운회사가 파산했거나, 화주가 물품 수령을 거부하거나, 화주와 연락할 수 없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항구에 장기간 방치된 다수의 컨테이너를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관련 부처들도 적체된 물품을 검사하고 집계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컨테이너는 절차를 거쳐 경매에 부쳐졌지만 상품의 가치가 너무 높아 이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없다. 이러한 물품을 경매에서 파기할 때까지 처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길고, 밀린 물품을 관리, 모니터링, 처리하기 위해 할당된 인력은 제한되어 있다.
반면 밀린 상품을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은 매우 높으며 예산도 부족하다. 대금지불 및 정산 절차 또한 명확하지 않아 어떤 부분에서 예산을 사용해야 하는지도 정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정리와 분류가 완료된 물품들이 이후 처리 작업에서 중단되는 상황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
해양국 대표는 장기간의 물품 적체로 인해 항만 창고와 해운선 컨테이너가 점유되어 항구 순환이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판매되지 않은 물품을 보관하는 면적은 늘어나고 창고 면적은 제한되어 있어 피크 시간대에 항구의 운영 압력이 증가하여 경쟁력 또한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인 없는 냉장 화물 컨테이너에 전원은 계속 공급되어야 하지만 내부 물품은 이미 손상되어 막대한 전기 에너지 낭비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버려지고 쌓이는 물품들로 계속해서 운영 비용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직면하여 적체된 물품의 방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베트남 해양국은 재무부가 관세총국과 관련 부처에 재정 및 인적 자원을 할당하여 적체된 물품의 처리 속도를 높이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90일 이상의 물품을 항구 창고에서 비우고 빈 컨테이너를 회수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