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GPT-4o에 '기업 맞춤화 기능' 도입"

오픈AI가 자사 인공지능(AI)모델 챗GPT 4o(포오)에 미세 조정 기능이 출시됐다고 20일(현지시간) 알렸다. [사진=오픈ai 뉴스룸]

생성형 인공지능(AI)모델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20일(현지시간) 자사의 최신 AI 음성 모델인 GPT-4o(포오)를 기업들이 맞춤화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세 조정(파인 튜닝·fine-tuning)이라 불리는 이 기능은 기업들이 자체 데이터를 이용해 AI 모델을 자사의 용도에 맞게 맞춤화하는 것이다. 

미세 조정을 통해 기업들은 AI 모델을 특정 종류의 작업이나 주제 영역에 대한 추가 정보로 학습시킬 수 있다. 예컨대, 스케이트보드 생산 업체에서 AI 모델을 미세 조정해 바퀴와 보드 관리의 세부 사항에 대한 질문을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 챗봇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 기능은 지금까지는 GPT-4o나 그 이전 모델인 GPT-4에서는 미세 조정 기능이 제공되지 않았다. 오픈AI의 플래그십 모델에 새롭게 추가된다. 오픈AI는 사용자가 더 저렴하고 간소화된 버전의 GPT-4o인 GPT-4o 미니(mini)를 비롯해 다른 여러 모델을 미세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관련기사

• "공공 PC에서 챗GPT 이용"…국정원, 망분리 정책 완화
• 딥엘, 차세대 LLM 출시…"GPT-4·구글·MS 능가하는 번역 수준"

사용자가 미세 조정 기능을 쓰려면 데이터를 오픈AI 서버에 올려둬야 한다. 서비스를 제대로 쓰기 위해선 AI가 데이터를 학습하는 데 평균 1~2시간 소요된다. 초기에는 텍스트 기반 데이터로만 미세 조정을 할 수 있으며, 이미지 등 다른 형태의 데이터로는 이 기능을 쓰기 어렵다고 오픈AI 측은 설명했다.

오픈AI API 제품 책임자인 올리비에 고드망은 "우리는 고객들이 회사와 직접 협력해 가장 강력한 모델을 더 쉽게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오픈AI의 이런 움직임은 비즈니스용 AI 제품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기업이 AI 투자에 대한 성과를 입증해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픈AI는 미국의 글로벌 미디어 기업인 콘데 나스트(Conde Nast)와 다년간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콘데 나스트는 인기 잡지인 더 뉴요커(The New Yorker), 보그(Vogue), 와이어드(Wired) 등을 발행하는 업체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계약으로 콘데 나스트의 기사들은 오픈AI의 AI 챗봇인 챗GPT와 검색 엔진인 서치GPT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오픈AI는 앞서 미국 통신사 AP 통신, 다국적 미디어 그룹 뉴스코프, 타임지, 독일 미디어그룹 악셀 스프링거,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 등과도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