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가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연준 인사가 금리 '조정 폭'을 결정함에 있어 점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현재 5.25∼5.50%인 미국 차입비용(기준금리) 조정을 고려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데일리 총재는 최근 미국의 각종 경제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는 더 많은 자신감을 갖게 해줬다"며 "고용 시장이 둔화하고는 있지만, (활력이) 약한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점진주의는 약하지도, 느리지도, 뒤처져 있지 않다"며 "단지 신중하게 다가가는 것일 뿐"이라 시장에서는 다음 달 연준 회의에서 4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은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70%로 보고 있으며, 일부 소수 투자자는 0.50%포인트 인하까지 예상한다.
금융시장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이번 주말 미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주최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 쏠려 있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조연설에서 9월 금리 인하 결정 여부, 인하 시 '폭'과 '속도'에 대한 단서를 내비칠 거라는 게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사항이다.
연준이 통화정책의 준거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6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2.5% 각각 상승,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음이 입증됐다.
반면 노동시장의 냉각이 감지되는 7월 고용 지표 악화에 '9월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도 여전히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데일리 총재는 "연준이 경기침체에 지나치게 긴축적으로 나서고 싶지 않았다"며 일정 정도 정책의 유연성을 가져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대응 정책을 조화시키는 데 실패하는 것이 "물가 안정 때문에 불안정한 노동 시장을 만드는 우리가 원치 않는 결과"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