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이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여신 규모가 매월 줄어들고 있다. 새마을금고에서는 최근 한 달 새 대출 잔액이 1조5000억원 가까이 감소했으며 저축은행에서도 대출이 2조원가량 줄었다.
1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새마을금고 총대출 잔액은 180조8272억원으로 전달(182조3217억원) 대비 1조4945억원(0.8%) 감소했다. 대출 잔액은 지난해 1월부터 15개월 연속 감소했다가 지난 4월 소폭(3322억원) 늘어난 뒤 다시 2개월 연속 1조5000억원씩 급감했다. 18개월간 감소 폭은 20조8203억원에 달한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만기에 대해 보수적으로 평가하며 대출 잔액이 줄어들고 있다"며 "업황 악화에 따라 건설업과 부동산업에 대한 신규 대출도 줄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대출 규모도 줄고 있다. 6월 말 기준 저축은행 대출 잔액은 98조66억원으로 전월(99조9515억원) 대비 1조9449억원(1.95%) 감소했다. 2021년 10월(95조5783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저축은행 대출 잔액은 지난해 1월(115조원603억원) 이후 17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며 예수금 조달 여건이 악화해 대출을 내줘야 할 유인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여기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까지 가중되면서 2금융권에는 건전성 관리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다만 저축은행들은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수신 금리를 인상하는 등 실탄을 확보하고 있어 조만간 대출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 SBI·상상인·애큐온저축은행 등은 수신금리를 0.2∼0.3%포인트 인상했다. 저축은행 가계대출은 4~5월 2개월 연속 증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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