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증시 폭락 이후 이달 14일까지 주가 등락률 상위 50개 종목 대다수가 코로나19와 배터리 화재 관련주들이다.
이 기간 상승률 1위 종목은 셀리드로 주가가 136.17% 급등했다. 임상 3상 중인 코로나19 백신 상용화와 함께 신규 백신 플랫폼 기술의 해외 진출 가능성이 거론되면서다. 2위와 3위도 코로나19 테마주인 셀레믹스와 그린생명과학으로 각각 128.94%, 80.92% 뛰었다.
이 밖에 의약품 유통기업 블루엠텍과 지난 5월 코로나19 치료제 '피라맥스'의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한 신풍제약 주가도 같은 기간 52.91%, 48.67% 상승했다.
전기차 화재 이후 배터리 화재 방지 관련주들도 코로나19 테마를 뒤쫓고 있다. 이 기간 가장 큰 주가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지난 6월 상장한 그리드위즈로 65.67% 올랐다.
그리드위즈는 완속충전기 중에서 화재 예방이 가능한 전력선통신(PLC) 모뎀을 전문적으로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국내 시장점유율(M/S) 90%, 글로벌 시장점유율 30%를 기록하고 있다.
배터리 모듈 간 열·화염 전이 방지와 화재 시 폭발 지연 기능을 하는 '내화격벽' 생산업체인 이닉스와 방열소재 전문기업 나노팀 주가도 각각 52.10%, 49.62% 상승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하와 지상 주차장을 구분하고 충전율을 9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특허를 보유한 '차지인' 지분을 손자회사인 '알티캐스트'를 통해 보유한 휴맥스홀딩스도 47.37% 뛰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위험 정점이 지나면서 중소형 테마주들이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며 "국내 코로나 확진자 재증가 영향에 코로나19 관련주와 전기차 화재 사건 이후 제조사들의 배터리 밸류체인 공개에 따라 종목별로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