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 "의료대란의 소용돌이를 겪고 있는 우리 의료체계가 코로나19 재유행을 감당할 수 있는가"라고 우려하고 "의료대란을 끝내고 의료시스템을 복구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의사출신인 안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며 "최근 한 달간 입원한 환자 수가 10배 가까이 급증 추세이고, 주위에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동시에 안 의원은 "지금 상급병원은 전공의 이탈로 수술과 입원의 연기가 빈번한데, 중증환자가 갑자기 늘면 의료 공백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특히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방 병원들은 응급실 등 필수의료 인력 부족은 물론이며, 병원에 남아 있는 인력의 번아웃도 심각한 형편"이라며 "전공의들이 이탈한 병원에 지방의 공중보건의를 빼서 파견하다보니, 농어촌 지역의 진료에도 구멍이 뚫려 있는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정부에 "진단키트와 치료제 확보 계획뿐만 아니라 고위험군 및 중증 환자 치료 대책과 아울러 의료 취약 지역에 대한 지원 대책을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정부는 시간 끌기, 돌려막기 대신에 전공의와 의대생이 돌아올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문제의 핵심인 의대 증원에 대해서도 열어놓고 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정부 정책과 입시의 혼선보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더 소중하다"며 "한번 무너진 의료시스템은 복구하기 힘들고, 의료대란부터 끝내야 비로소 코로나19 재유행을 비롯한 감염병 공포를 막고 대한민국의 의료시스템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