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전국에서 발생한 부동산 거래는 총 28만2638건으로 전 분기(25만7401건) 대비 9.8% 증가했다. 거래금액은 77조5835억원에서 30.1% 오른 100조95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3분기(23만7257건, 64조2833억원)부터 이후 최대 규모로 전년 동기(27만5606건, 85조7826억원)와 비교해도 각각 2.6%, 17.7% 늘어난 수치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 거래량이 직전 분기와 비교해 18.8% 상승,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이어 단독·다가구(18.1%), 오피스텔(12.7%), 연립·다세대(11.8%), 상업·업무용 빌딩(9.8%), 공장·창고 등(일반)(6.8%), 상가·사무실(4.7%), 토지(0.6%)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아파트만 따로 보면 2분기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11만9275건으로 전 분기 대비 18.8% 증가했다. 거래금액은 57조6358억원으로 1분기와 비교해 45.2%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13.1%, 32.1% 증가한 것으로 21년 4분기 이후 최대 기록이다.
시도별로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 시장을 견인했다.
서울은 거래량의 경우 1분기 9095건에서 80.4% 상승한 1만6407건을, 거래금액은 같은 기간 9조9747억원에서 98.6% 늘어난 19조8106억원을 기록해 전국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경기는 거래량은 전 분기(2만5533건, 12조2127억원) 대비 32.3% 오른 3만3770건, 거래금액은 49.8% 증가한 18조2932억원이었다. 인천도 1분기(6559건, 2조4607억원) 대비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각각 23.1%, 29.8%씩 상승했다.
또한 세종(21.5%, 983건)과 부산(11.6%, 6741건), 전북(7.6%, 4819건) 등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13개 시도의 거래량이 직전 분기 대비 늘어났다. 거래금액은 세종(23.1%, 4797억원), 대구(17%, 2조1702억원), 부산(16.8%, 2조7074억원) 등을 포함해 15개 지역에서 상승했다.
충북(6%), 제주(4.3%), 경북(3.1%), 강원(0.1%) 등 4개 지역의 거래량은 전 분기 대비 감소했으며, 충북과 경북은 거래금액도 각각 5.7%, 6.3% 줄어들었다.
한편 2분기 전국에서 거래가 성사된 상가·사무실은 총 1만2건이었으며, 거래금액은 3조6437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9551건, 3조4905억원)와 비교해 각각 4.7%, 4.4% 상승한 수치다. 다만 지난해 2분기(1만1150건, 4조4622억원)에 비해서는 10.3%, 18.3%씩 감소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2분기 전국 부동산 시장은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유형의 거래 증가를 필두로 2년 만에 최대 거래량 및 거래금액을 나타냈다"며 "다만 주거용 부동산 대비 금리 영향을 더욱 크게 받는 상업용, 수익형 부동산의 경우 뚜렷한 금리 인하 시그널이 나오기 전이라 상대적으로 증가 폭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