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017억원, 영업손실 66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116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쏘카 측은 '차량 생애주기이익(LTV)' 극대화를 위해 중고차 매각을 최소화한 게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2분기 중고차 판매 매출은 10억원으로 전년 동기(172억원)와 비교했을 때 94% 감소했다. 차량 공유(카셰어링) 부문의 수요창출과 플랫폼 부문 투자, 마케팅 확대로 간접비가 1년 새 33.4% 늘어난 것도 발목을 잡았다.
다만 카셰어링 부문(단기 카셰어링+쏘카플랜) 매출이 914억원으로 같은 기간 18.6% 성장한 건 긍정적이다. 쏘카플랜은 중장기 카셰어링 서비스를 뜻한다. 매출총이익률(GPM)도 1분기 14.9%에서 2분기에는 16.9%로 상승했다.
단기 카세어링의 GPM은 작년 2분기 17.1%에서 올해 2분기 18.9%로 1.8%포인트 늘었다. 쏘카플랜의 GPM 역시 직전분기 -15.3%에서 2분기 –8.1%까지 개선됐다. 쏘카 측은 "쏘카플랜도 3분기에는 분기 전체로 GPM 플러스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쏘카는 이 효과가 3분기 흑자 전환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마케팅 비용도 줄어들어 안정적인 수익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지난 1년간 전개해 온 쏘카 2.0 전략을 통해 카셰어링 시장의 성장잠재력과 시장을 선도하는 쏘카의 능력을 입증했다"며 "3분기부터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전사 차원의 체질 개선을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