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29·부산광역시체육회)이 두 번째로 출전한 올림픽에서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수현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여자 81㎏급 경기에서 인상 110㎏, 용상 140㎏, 합계 250㎏을 들어 13명 중 6위를 기록했다.
2차 시기에서 110㎏을 들었지만, 3차 시기에서 113㎏에 실패했다.
인상에서 6위로 밀린 김수현은 용상 1차 시기에서 140㎏을 들어 다시 메달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2차 시기에서 147㎏을 들지 못했고, 용상 3차 시기에서도 147㎏를 들지 못했다.
'장미란 키즈'로 불리는 김수현은 중학교 2학년이던 2008년 8월 16일, 장미란 차관이 베이징 올림픽 역도 여자 최중량급에서 인상 140㎏, 용상 186㎏을 들어 당시 세계 신기록인 합계 326㎏으로 우승하는 장면을 보고 역도에 입문했다.
그는 "베이징 올림픽 때 장미란 선배의 경기를 보고 반했다"며 "곧바로 어머니께 '나 역도 할래'라고 말했다"고 한다.
고된 훈련을 극복한 김수현은 고교 2학년 때 대표팀에 뽑혀 우상인 장미란과 만나는 꿈도 이뤘지만 아쉽게도 아직 메달리스트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솔프리드 코안다(노르웨이)가 인상 121㎏, 용상 154㎏, 합계 275㎏을 들어 우승했다.
2위는 합계 268㎏(인상 117㎏·용상 151㎏)을 들어 올린 사라 아메드(이집트)가 차지했다.
네이시 다조메스(에콰도르)는 합계 267㎏(인상 122㎏·용상 145㎏)으로 동메달을 따냈다.